우리말로 풀어 쓰면 “전사자원관리 솔루션”이라고 불리는 ERP (Enterprise Resource Planning)란 단어를 들으면 여러분은 누가 생각나나요? 많은 기업들이 ERP 솔루션을 제공하기 때문에 사람마다 여러 가지 이름이 생각날 수 있지만, 그래도 SAP라는 단어는 꼭 나올 것 같습니다. ERP솔루션의 원조(?)라고 할 수도 있고 SAP ERP는 하나의 대명사처럼 취급되기도 하니까요.
SAP와 Microsoft ERP시장의 경쟁 기업이기도 합니다. Microsoft는 다이나믹스 ERP를 통해 중소기업 시장을 확장해 가고 있고 SAP도 SAP One 제품들을 통해 중소기업 시장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죠. SAP는 ERP뿐만 아니라 CRM, 통합 데이터 관리 솔루션 등의 비즈니스 솔루션 분야에서도 리더 기업으로평가받고 있습니다. SAP이 올 6월 초에 진행한 SAPPHIRE (사파이어) 컨퍼런스에서 클라우드 방식의 PAAS (Platform As A Service) 솔루션을 발표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이 이 PAAS 솔루션은 마이크로소프트 Azure (MS애저) 플랫폼을 이용한다는 점입니다. 열심히 경쟁도 하지만, 필요에 따라 친구가 되는 것이죠. 달리 보면, PAAS플랫폼 시장에서의 Microsoft 입지를 판단해 볼 수 있는 사건이기도 하고요.
사파이어 컨퍼런스에 발표한 새로운 PAAS 솔루션은 “Ruum (룸이라고 발음합니다)”이란 이름은 프로젝트 관리 솔루션입니다. SAP Ruum은 MS팀즈와 코딩 수준에서 통합되어 있다고 하는군요. 예를 들어, 비즈니스 프로세스, 팀 대화 등의 주요 기능들이 연동되어 활용된다고 합니다. SAP Ruum을 이용해 프로젝트를 관리하면서 프로젝트 참여 인원들이 MS팀즈를 통해 의견 및 정보를 나누고 그것을 프로젝트 관리 및 개선 작업에 활용하는 업무 프로세스가 가능한 것이죠.
슬랙같은 시장 선두 제품이 있는데 SAP는 왜, 후발 주자인 MS팀즈를 선택했을까요? Microsoft는 ERP경쟁사이기도 한데 말입니다. 궁금하지 않으세요?
협업 및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MS팀즈!
Microsoft 팀즈는 채팅 기반의 협업뿐만 아니라 전화, 비디오 컨퍼런싱 및 온라인 미팅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인원이 참여하거나 프로젝트 인원들이 지역적으로 분산된 조건에서도 최적화된 협업 방안을 제공하기 때문에 선택하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39개의 다국어 지원이 가능한 MS팀즈!
다음으로는 다국어 지원입니다. 21세기 기업들에게 글로벌 경영과 다민족으로 구성된 직원들의 모습은 당연하게 비춰집니다. 기업 내 프로젝트나 협업에 있어서도 다국어지원은 참 중요한 요소이죠. MS팀즈는 39개국어 언어를 기본 지원하고 있습니다. 슬랙과는 엄청난 차이가 나는 요소입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과 서비스 속도
MS팀즈는 MS가 글로벌하게 운영하는 100개의 데이터센터를 통해 제공되기 때문에 서비스 안정성과 속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2개의 MS데이터센터가 운영 중이죠. 서비스 안정성과 속도는 사실 모든 SW와 서비스의 기본 조건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슬랙같은 다른 협업 서비스들은 사정이 그렇지 못합니다.
몇 가지 사항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내용을 정리해 보니 SAP가 프로젝트 관리 솔루션인 Ruum에 팀즈를 선택한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 IT기업들의 이런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많은 이들이 이야기하는 집단지성은 곧 사람들간의 의사소통과 정보 교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때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정확하고 효율적 의사소통과 정보 교환은 좋은 도구와 플랫폼을 필요로 합니다. 거기에 딱 맞는 서비스가 MS팀즈라고 결론을 내린 기업들이 빠르게 늘고 있기에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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