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IoT)이 기지개를 켜는 수준을 넘어서 스트레칭을 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IoT의 적용 시나리오는 개인용과 기업용으로 명확하게 나누어지고 있습니다. “IoT로 돈 벌기”라는 블로그의 방법론은 기업이 대상입니다. IoT를 통해 기업들이 얻을 수 있는 비즈니스 가치가 명확하게 때문에 기술적 검증이 이뤄지면 시장에 바로 적용하게 되는 것이죠.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할 수 있는 개인 대상의 IoT 상품이 아직 부족한 상태지만, 애플의 아이폰처럼 소비자의 요구에 정확히 부응하는 상품이 짠~하고 등장하면 기업 시장보다도 휠씬 더 큰 경제적 가치를 가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래서 이번 블로그에서는 미국의 액센추어 컨설팅이 진행한 시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개인 소비자들의 IoT에 대한 생각을 엿볼까 합니다. 조사는 1,000개의 IoT 플랫폼과 서비스 그리고 279,000명의 어얼리 어답터를 대상으로 해서 이루어졌습니다.
조사 보고서가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소비자는 상황에 맞춰 개인화된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IoT 상품과 서비스를 원한다! (듣기는 쉽지만 결코 쉽지 않은 요구 사항이죠! ^^, IoT를 검토해 보신 분은 바로 이해하실 겁니다 ㅎㅎ)
자, 그럼 조사의 결과를 한 단계 더 들어가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데이터를 통해 우리가 파악할 수 있는 사실은 소비자들은 집안에서의 생활을 편리하고 재미있게 해주는 IoT상품들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응답자들은 IoT상품 때문에 자신들의 생활 방식이 않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이 내추럴 인터페이스 (예, 사람들의 목소리나 제스처를 통해 제어될 수 있는)를 원하는 반면 화면을 통해 IoT기기를 제어하는 것을 거부한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즉, 소비자들은 IoT를 사용하기 위해서 매번 스마트폰, 태블릿을 통해 무엇인가 설정하고 지시를 내리는 일을 싫어한다는 것이죠. 좀 알아서 다 해주는 IoT상품을 바라고 있죠. 자, 소비자의 속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군요. 이것을 뒤집어서 생각해 보면, 아이폰처럼 시장에 확 퍼질 수 있는 IoT 상품이 쉽게 나오기 어렵다는 비관적인 예측도 가능해지는 것이죠. 혹, 개인소비자용 IoT 비즈니스를 하고 계신가요? 파이팅입니다!!!
1. 보안성 강화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보안입니다. IoT를 사용하는 대가로 자신들의 사생활이 노출되기를 원하지는 않는 것이죠. 한 가정 안에는 수 십대의 IoT장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Presence라는 회사는 오래된 아이폰, 안드로이드 전화기를 회전이 가능한 가정용 카메라로 전환할 수 있는 SW를 제공합니다. 이 회사의 SW를 사용해 오래 된 회전용 카메라고 장착된 아이폰을 사용자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이나 PC에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어느 곳에서나 자신의 집을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이런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스마트랩은 공동으로 모션 센서와 감시용 카메라를 원격에서 제어할 수 있는 IoT 키트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상품은 IP기술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어느 곳에서나 자기 집을 모니터링 할 수 있습니다. 누가 언제 집을 들어오는지 나가는지..
2.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
소비자들이 두 번째로 많이 원하는 것은 개인화 서비스입니다. IoT 기기가 나의 기분을 스스로 파악해서 음악을 틀어주고 집안의 조명을 조절해 주는 것이죠. 아침에 일어나면 사용자의 몸무게와 체질량을 알려주고요. 이것을 알면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다운로드한 IoT 애플리케이션이 Self-quantification 이란 것도 이해가 되기 시작합니다. 내 자신의 수면 패턴을 분석하고 하루의 운동량을 분석해서 추천을 하기 위해 개인의 데이터를 트래킹하고 분석하는 것이 Self-quantification의 한 가지 사례입니다. 센서와 소프트웨어가 내장되고 인터넷에 연결 가능한 손목 밴드용 디바이스들이 가장 먼저 시장에 선보인 것도 이런 소비자들의 욕구와 연계되어 있습니다.
3. IoT 기기 최적화 디바이스
소비자들은 그들이 수작업으로 해야 하는 일들을 자동으로 수행해 주는 IoT 서비스를 기대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가 해가 지면 집안의 조명을 자동으로 켜주는 서비스입니다. 이런 서비스들이 사람들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해 주는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의 사례입니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소비자가 필요한 시점을 인식하고 집안의 냉난방 및 전기를 사용하는 기기들을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IoT 상품들도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가전용 전자 제품들에 센서와 인터넷 기술들을 적용하는 시도도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LG, 삼성, GE와 윌풀 그리고 많은 스타트업들이 이런 접근 전략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접근을 통해 IoT 디바이스와 가전 기기들이 소비자들의 행동을 트래킹하면서 소비자들의 패턴을 배우고 예측하는 것이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4. 사용자 경험의 확대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서 자기 집에 센서들과 자기에 맞춘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수 백만 원씩 쓸 수 있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사물인터넷이 확장되고 빠르게 일반화되면서, 소비자들은 이전보다 휠씬 적은 비용으로 다양하고 섬세해진 IoT서비스 경험들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험들을 더욱 고도화하기 시도도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시각, 기온 및 각종 소리 등과 같이 우리가 머무는 환경에 존재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취합해서 일상 생활의 경험을 확대하는 디바이스와 센서들을 연계해 주는 IoT 플랫폼들도 속속 소개되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프로그램 중 하나는 일기 예보 정보와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조명을 파란색으로 바꿔주는 필립스 휴 조명 시스템을 연결해 주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센싱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이 적용된 초기 IoT 시나리오는 가정 활동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더 가능성이 큰 개인화 중심의 서비스 트렌드는 소비자 행동 패턴을 학습해서 미리 대응하는 시나리오입니다. 이것을 상황인식 IoT서비스라고 합니다. 다음 단계의 IoT서비스는 단순한 모니터링, 데이터 수집이나 수동적 반응을 하는 초기 수준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서 학습을 하고 필요한 행동을 선행하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