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블록체인이란 단어를 많이 들으시죠? 작년 연말에는 정부의 주요 인사들도 공개석상에서 자주 거론하는 주제어였던 것 같습니다. 블록체인을 좀 더 체계적으로 들여다본 분들은 기존의 비지니스 생태계나 모델에도 파괴적인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블록체인을 상징하는 5가지 요소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분산형 데이터베이스 (Distributed database)
블록체인에 연결된 각각의 참여자들은 블록체인의 전체 데이터베이스와 이력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단일 참여자가 블록체인의 데이터나 정보를 독점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단일 참 여자가 전체를 통제할 수 없다는 이 구조적 특징이 갖는 의미가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 전세계에 보편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비지니스 모델을 보면 단일 참여자 (혹은 집단)이 전체를 통제하는 구조가 대부분입니다. 은행 중심의 금융 시스템은 은행을 통해 다수의 참여자들이 트랜잭션이 일어나는 구조이죠. 또한 공유 경제의 성공적 모델로 자리잡은 우버, 에어비앤비 등의 비즈니스 모델도 단일 기업(참여자)에 의해 전체 비즈니스가 통제되는 방식을 갖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이 이와 달리 중앙통제자나 기관이 없이도 전체 참여자들의 트랜잭션이 가능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2. 1 대 1 전송 (Peer to Peer transmission)
현재의 금융 환경하에서 우리가 누군가에게 송금을 한다고 하면 대부분의 경우 금융기관을 통해야만 합니다. 그 금융기관이 은행인지, 증권사인지 혹은 모바일 송금 기업인지 정도만 달라지는 것이죠. 하지만 블록체인 구조에서는 중앙통제기관이 없기 때문에 –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 참여자 (블록체인에서는 노드라는 표현을 씁니다.) 개인간에 직접적인 거래가 일어나게 됩니다. 각각의 노드는 다른 정보를 저장하고 필요 시에 다른 노드들에게 그 정보를 전송할 수 있습니다.
3. 투명성 (Transparency)
블록체인에서 일어나는 모든 트랜잭션 및 관련 값들은 시스템에 액세스할 수 있는 모든 참여자들이 볼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에 액세스한 모든 노드, 사용자들은 30자 이상의 숫자, 알파벳으로 구성된 고유한 주소를 할당 받습니다. 이 고유한 주소를 이용해 자신이 누구인지를 증명하게 됩니다. 사용자들은 자기 필요에 따라 신분을 노출하거나 무기명 상태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에서 일어나는 거래는 이 주소를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4. 레코드의 수정 불가 (Irreversibility of Records)
일단 트랜잭션이 일어나서 데이터베이스에 해당 내용이 입력되고 계정이 업데이트되면, 해당 레코드의 수정은 불가능해집니다. 그 이유는 해당 레코드가 자기보다 앞서 일어난 모든 트랜잭션 레코드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연유로 체인(Chain)이라는 단어가 붙었습니다. 다양한 계산 알고리즘과 접근 방식을 이용해서 데이터베이스에 입력되는 내용이 시간 순서로 정렬되면서 영구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구조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5. 계산 로직
블록체인이 사용하는 정보 기입 방식의 특성으로 인해 블록체인 트랜잭션은 계산 로직에 깊게 연계되거나 프로그램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용자들이 노드간에 자동적으로 트랜잭션을 발생시키는 알고리즘이나 규칙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블록체인의 간단한 구조와 원리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에는 고우아이티가 잘 하는 – IT기술을 비즈니스 관점으로 해석하는 – 주제를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